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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신학강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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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6-12 11:49 조회2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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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신학강좌하느님을 알아가는 여정

 

최기영 알베르또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나 유아세례를 받고 지난 40년을 가톨릭 신자로 살아왔지만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나에게 묻는다면 확신을 가지고 대답하기 쉽지 않다.  내가 무엇을 위해서 살아가는지어떤 방향으로 살아야 할지에 대한 해답은 결국 하느님과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우리 자신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느님을 아는 지식의 부족은 결국 삶의 궁극적 목표와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이어진다.  혼란스럽고 복잡한 세상 속에서 바른 길을 찾아가는 과정은 하느님을 알아가는 과정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매 순간의 판단과 결정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내가 믿는 하느님이 누구신지 점점 확신을 잃어갈 때에 아내를 통해 CLC에 대해 접하게 되었다.

 

CLC에 대한 아내와의 대화 가운데 내 관심을 끌었던 단어는 ‘식별이었다.  매 순간 말씀과 기도를 바탕으로 하느님이 원하시는 바를 식별할 수 있다면 확연하게 구분된 세상과 신앙의 경계를 허무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CLC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로부터 목요신학강좌에 대한 소식을 들었다식별은 결국 하느님을 아는 지식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하느님에 대한 이해를 통하여 내 신앙을 새롭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오랜 고민 끝에 목요신학강좌를 수강하기로 마음을 정했다.  바쁜 삶을 핑계로  하느님을 알아가고자 하는 노력을 게을리 했던 삶을 반성하면서 성서의 하느님교부들의 하느님순교자들의 하느님신앙 선배들의 하느님이 누구신지 알아가기 위한 첫 발걸음을 디뎠다.

 

목요신학강좌를 처음 시작하면서 가장 많이 접하게 된 단어는 ‘평신도였다.  성직자와 수도자의 교회에서 벗어나 평신도 역할과 사명을 인지하고 평신도 스스로가 주도적으로 하느님을 알아가도록 촉구하시는 말씀으로 첫 시간을 시작하였다.  두 번째 시간성서의 하느님을 알아가는 시간이다.  성서의 말씀보다 더 좋은 강의는 없다며 성서의 말씀을 바탕으로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가 알려주시는 강사님의 말씀에 감명을 받았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이들이 하느님의 백성이고 믿음은 의로움과 떳떳함이며 믿음의 결과는 하느님이 주시는 행복이라는 말씀이 내 마음을 울렸다.  믿음의 결과가 무엇인지무엇을 기대하며 하느님을 따르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날의 강의는 내 믿음의 근본을 바꾸는 말씀으로 다가왔다.  우리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우리의 삶에 개입하시는 하느님을 만날 수 있었다.

 

네 번째 시간.  듣기만 해도 어렵게 느껴지는 기초신학에 대한 내용을 편안하게 풀어가셨다.  호교론에서 기초신학으로 넘어가는 과정에 대해서 옛날이야기를 하시듯 흥미롭게 설명해 주셨다.  그리고 기초신학의 관점에서 예수님은 어떤 분이신지 조근 조근하지만 단호하게 선포하셨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내용은 19세기 말 시작되어 제2차 바티칸 공의회와 함께 시작된  기초신학의 부흥이 교회가 일방적인 주장과 방어논리에서 벗어나 대화와 나눔 그리고 체험의 공동체로 변화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 주었다는 부분이다.  호교론에서 기초신학으로의 전환은 과거의 사건일 수도 있겠지만 여전히 우리 교회의 미래를 밝혀주는 하느님의 등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용서하시고치유하시고 안식을 주시는 예수님믿음을 불러일으키고 구원하시며 사랑으로 하느님의 나라를 이루시는 예수님을 만난 소중한 시간이었다.

 

여섯 번째 시간.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복음의 기쁨을 중심으로 교회와 세상에 대해서 말씀하셨다.  신앙과 세상을 분리하는 이분법적 세계관을 극복하도록 촉구하시는 하느님의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빛이 되기를 포기하고 살아왔던 나의 삶에 대한 도전이었다.  그리고 물질만을 쫓아 경쟁하는 길에서 벗어나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 편에 서기를 기대하시는 하느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성당 안에만 갇혀 있는 죽은 믿음에서 벗어나 어려운 이들의 편에 서서 행동하라고 요구하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들었다.


6주간의 목요신학강좌.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우리가 믿음으로 행복해지길 원하시는 하느님사회에서 대화와 나눔으로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길 원하시는 하느님그리고 교회와 사회의 복음화를 통해 하느님의 정의가 세상에 이루어지길 원하시는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하느님에 대한 지식이 턱없이 부족하고 단편적이지만말씀과 기도 안에서그리고 공동체 안에서 하느님을 알아가기 위해 노력하자고 마음을 다잡는다.  그리고 나의 믿음이 성당 안에 혹은 내 마음 안에 머무르지 않고 행동하는 믿음이 될 수 있기를가정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살아있는 믿음이 될 수 있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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