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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보는 삶(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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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4-04 14:18 조회9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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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보는 삶

-하느님의 계획과 성찰-

 

 

 

브리안 그로간

 

 

◆ 보물은 우리 가운데 있다.

 

삶은 각자에게는 매우 평범하고 따분하며 일상적인, 특별한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다고 생각될 수 있다. 그러나 삶 안에 깊이 감춰진 부분을 파헤쳐 보면 우리는 이 세상의 선을 위해서 쓰일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발견하게 된다. 이 글에서는 우리들이 각자에게는 너무나 일상적이고 두드러질 것이 없는 삶 안에서 생각보다 훨씬 더 풍요로운 것들을 발견해 나가도록 도와줄 몇 가지 지침들을 보여줄 것이다. 중남미에서 최근 발간된 영성에 관한 책의 제목을 빈다면, 다른 사람의 우물이 아니라 우리들 각자의 우물에서 물을 길어 마시기’ - , 우리 자신의 깊은 내면의 삶 안에서 - 라고 할 수 있다. 수원지는 우리 안에 있다. 이 물을 마시는 법을 배운다. 우리 각자 안에는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이 잠재력은 하느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정도, 하느님이 가까이 계시는 정도 - “숨쉬는 것보다 더 내게 가까이 오라, 손과 발보다 더욱 가까이” - 우리가 하느님께 의미 있는 정도,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 바라시는 정도, 그리고 하느님께서 이 세상을 위한 당신의 계획에 협력하도록 우리를 필요로 하시는 정도에 따라 성장한다.

인도의 시성 R.타고르가 쓴 한 작품의 서두는 다음과 같다. “당신은 나를 가없이 만드시네”. 우리 안에 내재한 풍요로움은 끝이 없다. 우리 존재의 근원이 하느님에게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다가올 세상 안에서 이 풍요로움은 완전하게 드러나게 될 것이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계획하신대로 일련의 사건 안에서 각자의 고유한 역할을 발견하게 될 것이며, 하느님께서 우리 삶의 모든 사건 안에서 주시고자 하는 의미를 완전하게 알게 될 것이다. 아무리 작은 사건이라고 해도 모든 사건들이 우리를 건드리고, 만들어 나가면서 중요성을 완전히 드러내게 될 것이다. 우리들은 기쁨과 놀람 속에서 이런 모든 사건들이 우리 자신이라는 예술 작품을 완전하게 만드는데 어떻게 기여하는지 보게 된다. 바로 이 순간에도 우리는 모든 사건 안에서 활동하시는 하느님의 방법을 보게 되고, 나쁜 일 안에서도 움직이시면서 어떻게 이를 우리에게 도움이 되게 바꾸시는지를 보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당연히 항상, 어디에서나 하느님께 감사드려야한다.

 

하느님과의 연결

 

G.M.홉킨스의 경구에 따른다면, 우리들은 하느님의 불멸의 다이아몬드이다. 일상 안에서 의미를 주는 여러 관계를 넘어서는 더 깊은 차원의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 관계는 어느 정도는 너무나 깊이 내재되어 있지만 또 어느 정도까지는 드러난다. 우리를 끝없이 사랑하시는 성삼위가 있고, 우리 삶 안에 발생하는 모든 것은 우리를 위해 마련하신 성삼위의 사랑 안에 놓여 있다. 성삼위는 우리 삶의 모든 일상 안에서 일하시고, 그렇기 때문에 어떤 사건도 중요치 않거나 의미가 없을 수 없다. 모든 사건은 성삼위의 뜻과 목적 안에서 마련된다. 성삼위는 우리가 인류 역사라고 부르는 우주사를 써 가시는 분이시면서 동시에 우리 각자 삶의 개인사를 집필하시는 분이시기도 하다. 성찰하는 삶이란 우리 일상을 이루는 여러 가지 사건과 일들의 의미를 알아차리고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하지만 왜 우리가 이런 일을 해야 할까? 이는 아무리 가치 있고, 감사할만한 것이라고 해도 단순하게 지나간 일의 의미를 발견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우리가 어디로 이끌리고 있는지, 어떤 부르심을 하고 계신지 알고 싶어 하기 때문이며, 전개되는 인류 구원이라는 역사 안에서 과연 우리 삶의 어떤 부분이 역할을 하게 될 것인지 알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계속 읽어나가야 할까?

 

이 글은 우리들을 소명의 가치가 있는 삶으로 이끌고자 한 사도 바오로의 도전을 받아들이고 싶은 이들을 위한 것이다(에페소서 4:1). 단체이든 개인이든, 평신도이든 성직자이든, 삶에 대한 감각을 가지려 하거나 성찰할 시간을 낼 준비가 되어있는 모든 교파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는 매우 바빠서 아마도 하느님께서 그들의 삶과 멀리 계시다고 느낄지도 모르는 사람들, 기도시간을 오래 낼 수 없는 사람들 그리고 무엇을 하느님께 말씀드려야 할지를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이 글을 쓴다. 이 책에서는 또한 일상적인삶과 살아 계신 하느님 앞에서의 삶과의 관련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영적인 삶을 마치 일상의 다른 삶과는 유리된 별개의 것으로 잘못 생각하고 있다. 은총은 어디에나 있으며, 모든 것이 속죄 받을 수 있다. 하느님의 관심 밖에서 일어나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사도 바오로는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로마 8:28)라고 말했다. 우리는 과연 하느님께서 모든 일을 좋은 것으로 바꾸시는 이 과정에 참여할 수 있을까? 우리는 하느님의 사업에 진정으로, 그처럼 더 잘 협력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글은 삶 안에서 일어나는 일, 가끔 각자에게 도대체 이 모든 일들이 나를 어디로 이끌어가고 있는 거지?” 라고 묻게 하는 여러 가지 일들에 혼란스럽고, 흥미를 느끼고 때로 화가 나기도 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이 글에서는 우리 삶 안에서 일하시는 하느님의 신비를 시시콜콜 설명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는 그 신비 안에서 창조적으로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다. 항상 C.S.레비스의 말처럼 보다 깊이, 보다 높이나아가도록 하는 것이다. 하느님 계획의 신비는 모든 것을 가지고 우리 삶의 자리를 점검하라고, 하느님과 조화롭게 살아나갈 수 있도록 그에 맞춰 변화해 나가라고 도전한다. 우리는 이런 도전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이 말을 하고 있다.

 

그분의 길이 되기 위한 나의 길

 

우리가 여기서 제안하고자 하는 그리스도인의 성찰의 맥락은 성삼위에 있다. ‘우리는 그분 안에서 살고 움직이며 존재합니다’(사도행전 17:28)는 말처럼 우리는 성삼위의 종합적인 계획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성삼위가 우리 세상 안에서 일할 때 특히 선호하는 행동 방식이 있다. 세례를 받음으로써 우리들은 성삼위가 장대하게 마련해 놓은 모든 것 안에 깊이 잠겼다. 하지만 우리는 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 점점 성장함에 따라서 우리는 점점 더 성삼위가 누구신지에 대해서 알아가게 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편협한 한계를 그분의 끝없는 빛과 삶과 사랑 안에 비춰보라는 성삼위의 끝없고 지칠 줄 모르는 이끄심, 표현, 부름에 참여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러면서 우리들은 성삼위처럼 정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세상에 진정으로 던져질 수 있게 된다.

우리는 각자의 삶, 사건들이나 사건이라 부르기는 힘든 다른 모든 일상까지도 성찰하라고 초대받고 있고, 이 성찰은 항상 어떤 배경 안에서 해야 한다. 단순히 우리 자신의 의도나 계획이 아니라 바로 성삼위의 의도와 계획을 배경에 두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것을 탐구하고, 마음 깊이 숙고하신 성모님(루까 2:19, 51)을 닮도록 초대받고 있다. 성모님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할 수 있도록 보다 준비하기 위해서 삶의 모든 일들을 성찰했다. 그렇기 때문에 성찰을 통해 우리는 성삼위가 일상 안에서 보여주시는 대로 그분의 계획에 제대로 응답하고 제대로 행동하게 된다. 요한복음의 절정에서 예수는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요한 20:21). 성찰은 매우 역동적이다. 우리들이 이 부르심, 즉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사명의 구체적인 모습을 식별하는데 도움을 준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식별은 변화하는 과정이다. 식별을 통해 자기중심적이던 우리의 전망, 바람, 가치들이 그리스도의 전망, 바람, 가치로 초점이 변하게 된다. 이를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그리스도인들은 단순히 하느님과 예수님에 대해 성찰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자신을 성찰해야 한다. 예수는 성부의 태도를 완전하게 성찰하셨고, 놀랍게도 하느님의 모상과 성품을 닮게 창조된 우리 각자는 세상에 대한 하느님의 독특한 면들을 돌아볼 수 있다. 이를 위해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께서 보여주신 것들을 성찰해야 한다. 이는 온 생애를 두고 하는 작업이다. 이 성찰이 우리 삶의 중심이며, 통합이며, 가장 가치 있는 부분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사셨던 바로 그 삶을 살아야 하며 그렇기에 이 세상의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어떻게 이 글을 읽어나갈 것인가

 

이 글 안에는 몇 가지 중심 주제가 등장한다. 뭐든지 도움이 되는 부분을 발견하게 되면 더 나아가지 말고 그 부분에 머무르면서 계속 반복한다. 성찰하듯이 읽어 나가고 천천히 음미하라.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말하는 구절에는 밑줄을 칠 수도 있다. 이 구절에 비추어 각자의 경험을 되돌아보고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본다. “이제, 내게도 이것이 진실일까?” 이러면서, 매우 일상적이지만 또한 매우 풍요로운 우리의 삶이 점차 밝히 드러나게 된다. 성삼위는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시고 우리를 잊지 않으신다. “하느님께서 나를 돌보시고 계신다!” 이는 매우 놀라운 발견이다. 성찰하는 삶이 즉각적으로 열매를 맺는 것은 아니다. 이는 온 생애가 걸리는 매우 인내를 요구하는 작업이다. 각자는 서서히 성장하게 되고, 삶 안에서 때로는 성장하고 있음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먼저는, 하느님께서 우리 삶 안에 참여하고 계시다는 미미한 느낌만이 있다. 그리고 몇 가지 사건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해나가고 있음을 감지하게 된다. 그 다음에는 우리 삶 전체 사건들 안에서 점점 더 하느님을 발견하게 된다. 기쁘게도 성장은 기하학적으로 일어난다. 모든 사건은 우리를 위한 하느님의 계획안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고, 만약 우리가 어떤 특정한 순간 이를 보게 된다면 (예를 들어 병의 가치를 보게 된다면) 이 사건이 우리 삶의 많은 다른 사건들도 비춰주게 되고, 다른 사람의 사건 역시 비춰준다.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을 찾는다는 목표는 매우 천천히, 그리고 거의 알아차릴 수도 없이 얻어진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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