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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예수님께 인생을 묻다 (인천) 후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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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7-04 15:23 조회2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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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오지 않는 밤은 참 힘들고 길다그런 밤에는 내가 겪는 문제가 나를 짓누르고 내 존재는 한없이 초라하기만 하다나의 비참함을 어찌할 수 없어서 집안 이곳저곳을 서성이다가 어스름한 새벽을 맞이하는 날이 꽤 많다나는 하느님을 만난 것이 아니었던가... 그 하느님은 왜 아무런 말씀도 하시지 않는가... 그런 나를 안타깝게 여기며 기도하던 친구 하나가 이번 강의를 들어보라고 권유했다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기로 결심하고 그저 잠잠히 앉아 듣기만 했다그런데 하느님께서는 기대하지도 않은 선물을 거저 주셨다그 선물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주인이 아침부터 일꾼들을 불렀다. “하루 종일 나의 포도밭에서 일하시오. 1데나리온을 주겠소.” 몇 명은 아침 일찍부터 일을 시작했다그러다가 점심 때 즈음 몇 명이 일을 시작하고또 몇 명은 오후 서너 시쯤 또 포도밭에 들어왔다심지어 주인은 하인을 보내어 일이 끝나기 한 시간 전에도 일꾼을 불렀다해가 저물자 주인은 한 시간 일한 이에게도 하루 종일 일한 이와 마찬가지로 1데나리온을 주었다그러자,하루 종일 일한 이가 따지듯이 물었다. “아니하루 종일 일한 우리와 한 시간 일한 이가 같다는 말씀이십니까?” 그들의 말이 너무 당연하지 않은가나도 성경에 나온 이 비유를 보며 늘 불공평하다고 생각했었다그러나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일한 대가로 보상을 해주시는 분이 아니다하느님께서는 포도밭으로 우리를 초대하신다인생은 상벌체계가 아니라 그저 조건 없이 주시는 것이며우리가 이 초대에 응하기만 하면 그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다그리고 생각해 보라예수님께서는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말씀하셨다아침부터 일한 사람이사정이 있어서 늦게 일하러 올 수 밖에 없었던 자신의 이웃을 사랑했다면그런 반응을 보일 수 있었겠는가불공평하다고 투덜거리는 입을 잠잠히 닫고 내 안에 사랑이 없음을 고백한다하느님 나라는 추상적으로 하늘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하느님께 거저 받은 이들이 그것에 감사하며 이웃들에게 거저 주는 나라바로 그것이 하느님 나라이다.

 

 

 

많은 이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자 모였다예수님께서는 많은 비유를 통해 하느님 나라를 이야기해 주셨다해가 저물어 저녁을 먹을 시간이 되었다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들고 온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에 축복하신 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말씀하셨다그 자리에 있던 오천 명이 배부르게 먹고도 남았다예수님은 전지전능하셔서 그런 기적을 행하시는 게 당연한가늘 그렇게만 생각했다혹시 그 날 모인 이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자신들의 음식을 모두 내어놓은 후 서로 나누어 먹었다고 한다면 그것이 더 기적이지 않을까우리는 자신의 욕망만을 채우기 위해 사는 존재가 아니다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그런 존재로 만들지 않으셨다우리와 인격적인 만남을 가지고 싶어 하신다그리고 우리들의 관계도 그러하기를 원하신다아랍 사람들은 눈에는 눈이에는 이라는 규율을 복수의 상한선으로 정하여 더 잔인한 복수를 금했다고 한다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복수하지 마라.” 우리는우리가 미워하는 상대방 안에서도 은밀히 역사하시는 하느님을 신뢰해야 한다그래야 성숙한 관계를 맺을 수 있고 그것을 가족과 공동체로 확대시킬 수 있다세상 사람들은 그런 우리를 보며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를 상상하지 않겠는가.

 

 

 

여전히 잠이 오지 않는 밤을 맞는다그러나 내 문제에 집중했던 눈을 예수님께 돌려본다그리고 내 모습 그대로를 내보이며 조용히 기도한다. “주님저를 불쌍히 여겨주소서.” 그 순간광야 같은 내 마음에 잔잔한 강물이 흐른다... 주님 주신 평안이 흐른다... 

 

 

김설아 로사리아 

 

* 5월16일~6월27일 인천 심조이 바르바라 피정의 집에서 진행된 [예수님께 인생을 묻다] 강의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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