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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평신도를 위한 침묵피정 후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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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6-19 14:16 조회1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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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를 위한 침묵 피정을 다녀와서

 

매일 같이 일상에서 내가 하느님께 드리는 말씀은 저희와 함께 계셔주십시오, 저를 이끌어 주십시오.” 이다. 함께 계심을 느끼고 힘을 얻고 어떤 일이 있어도 당신 한 분이면 충분합니다라는 생각에 이르면 나의 마음이 뜨거워진다.

주보에 공지된 한국CLC의 평신도를 위한 침묵피정 소식에 시선이 머무르며 와 닿는 것은 하느님의 사랑, 그리고 나의 삶이라는 주제와 날마다 언제 어디서든 나를 지켜봐 주시는 당신을 뵈옵고 그 안에 한참을 머무르고 싶은 바람이 일었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고요히 차분하게 당신을 찾고 싶어 했던 참이었다. 마침 휴가기간이기도 했고.

피정은 CLC 사무국과 길잡이님들의 기도와 나의 천사, 가족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대구 베네딕도 영성관에서 있었다. 침묵피정은 지난 69일부터 삼위일체대축일인 11일까지 23일의 일정이었다. 처음 가보는 곳이지만 들뜬 마음을 어느 정도 가라앉게 하는 침묵의 요구가 있었다. 차분하고 포근한 수녀원은 수도 생활 가운데 많은 따스한 손길이 닿은 듯 단아해 보였고 이는 낯선 곳에서의 어색함을 상당히 누그러뜨려 주었다. 피정을 마치면서 소위 들어갈 때 마음과 나올 때 마음이 이렇게 다르다는 경험을 당신께 말씀 드리고자 한다. 물론 길잡이님의 권고에서이다.

 

먼저, 내가 당신께 드리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주셨다. ‘함께 계셔 주십시오라고 말로 글로 외쳤고 당신의 현존을 흠뻑 느끼고 싶었지만 이미 내가 태어날 때부터 지금도 그리고 열심히 달릴 길을 다 달려 당신 앞에 이르기까지 함께 하신다는 점이다. 새삼 놀라운 일이다. (창세 2,7 참조)

더군다나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을 보라. 매일 같이 부대껴야 한다고 하겠지만, 달리 보면 내 안에 당신이 계시듯이(왜냐면 당신 모습대로 당신의 숨이 내게 와 있으니까) 매일 만나는 가족, 이웃, 동료 이들이 내가 모시고 감사하고 편안하게 해드려야 하는 당신이 아닌가! 성모님과 요셉성인께서도 이미 예수님을 그렇게 대하셨지만(곰곰이 새겨야 하는 가슴 미어지는 아들의 언행에 대하여.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성전이 아닙니까. 왜 나를 찾으셨습니까.” 그것도 12살 정도가. 루카 2,49 참조), 말로만 나의 소중한 사람들, 보물, 귀한 손님이 아니라 이미 내 안에 와 계시고 또 바로 옆에 있는 사람 안에 당신은 어김없이 함께 하시니까.

또한, 당신은 나를 얼마까지 믿어주시고 기다려주시는가. 우리가 돌아온 작은 아들은 아니지만 또는 그렇다하더라도 밤새 문 쪽을 바라보며 애를 태우시고 신발도 신지 않은 채 달려 나와 안아 주시는 분 아니신가. 다음과 같은 말은 아니어도 우리가 당신 앞에 서고자 할 때, 용서를 청하는 용기를 낼 때 죽었다가 살아난 것처럼 우리를 입 맞추어 주시는 분, 단 한 분이신 당신은 항상 나와 함께 계신다.

제가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루카 15,19 참조)

,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루카 18,13 참조)

 

 "Mary ... Rabboni" ... John 20:16

 

우리가 당신 사랑을 느끼고 싶고 그 안에 한참 머무르고 싶을 때 일상생활에서 이것을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다만, 어떻게 어디로 가야 오롯이 당신을 뵈올 지를 일러주는 길잡이의 도움과 함께 하는 피정의 방법이 있다. 침묵과 말씀을 통해 하느님의 아낌없는 사랑과 이 사랑을 가로막지 않고 옆에 있는 가족, 친구, 동료들과 나누는 것이 수녀원 정문을 나서며 가진 생각이다. 피정 들어갈 때 어색함과 당신을 뵙고 싶은 한 줌의 바람이 어깨가 무거울 정도의 과분한 선물을 챙겨 나오는 마음이 이렇게 다른 것은 아마도 예수님께서 마르타에게 하신 말씀을 떠 올리게 한다.(루카 10,42 참조) “마리아는 좋은 몫을 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매일 매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무엇일까. 당신이 주신 소중한 선물을 주위 사람들과 함께 나누며 한 발자국 한 발자국 걸을 때마다 그 누군가를 위해 향하는 발걸음이라면 참 아름답지 않을까.

피정 준비를 해주신 CLC 담당자님들과 피정 장소에서 숙식을 마련해 주신 수녀님들, 이 길로 가시면 되요 라고 일러주는 길잡이님, 그리고 버럭 하지 마! 그 곳의 문화와 습관을 존중해야 해. 나도 가고 싶다.” 라고 하시는 천사님과 가족의 응원으로 하나가 아닌 많은 은총을 둘러매고 나왔다. 이제 이를 나누는 일이 나의 몫이다. 이번 피정에서의 당신을 뵈온 그 기쁨은 다음과 같다.(요한 20,16.18 참조)

라뿌니!”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

 

이춘용(안토니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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